천뢰현-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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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달콤한 사랑행위.
아직도 정적이 깔려 있는 새벽.
맹독에 중독되었다가 영천에 의해 치료되었던 고옥은 정신을 차렸다.
언제나처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일어나는 그녀였지만 그녀의 두 눈만은 산사람의 것이 아니었다. 희망을 잃고.. 세상 모든것을 잃어버린 자의 눈이었다.
그런 그녀의 눈에서 두 줄기의 눈물이 떨어졌다.
어제 영천으로부터 도망쳐서 객잔으로 온후 고옥은 계속 울었다.
아직 나이어린 그녀가 받아들이기에 첫사랑의 상처는 너무컸던 것이다.
어떻게 보면 영천의 말실수 일지도 몰랐지만 고옥에게는 그 말한마디가 커다란 상처를 남겼던것이다. 삶의 의욕을 잃은 그녀는 약방에가 맹독을 구해왔다.
그리고 한참을 망설인 끝에 그 독을 먹었다.
그렇게 한참동안 정신을 잃은 뒤 죽었을거라 생각하고 눈을 떴는데 누군가가 그녀를 치료했는지 그녀는 아직 살아있었던 것이다. 영천이 너무나도 보고싶었다..
비록 만난지 하루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만큼 영천은 고옥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었다.
한참을 슬픔에 잠겨있던 고옥은 자신을 치료해준 사람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 그러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고개를 돌리자 그 옆에는 놀랍게도 그녀가 그렇게도 보고 싶어했던 영천이 초췌해진 모습으로 잠들어 있었던 것이다.
어제 설우백 설재영 형제와 난투를 벌인뒤 뭐하나 먹지도 못하고 내공조차 운기하지 못해서 그렇게 초췌했던 것이다.
자신을 버렸으리라 생각했던 영천이 자신에게 다시 돌아왔다는 생각이 들자 고옥은 가슴이 벅차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그녀의 눈에서 다시 뜨거운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부르르 몸을떨며 우는 고옥때문에 잠이 깼는지 영천이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내 잠에서 깬 영천은 언제나처럼 화사한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일어났구나. 다행이야.. 난 네가 어떻게 될줄알고 흡...."
웃으며 말하는 영천을 보자 고옥은 떨리는 가슴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대로 영천에게 입을 맞추었다. 당황한 영천은 서둘러 입술을 때려고 했지만 만약 그렇게하면 고옥에게 더 큰 마음의 상처를 줄 것 같아 그대로 고옥의 입술을 받아들였다.
영천과 고옥의 설육은 서로 뒤엉키며 한참동안 서로의 타액을 주고받았다.
그러는 동안에 고옥은 뭐가 그리 좋은지 얼굴에 붉은 홍조를 띄우고 있었다.
이윽고 둘의 입술이 떨어지자 고옥은 뭔가 아쉬운듯한 표정을 지었다.
영천은 그런 고옥을 꼬옥 껴안아 주었다.
"어제는 정말 미안했어. 난 반지가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거든..."
"괜찮아요. 전 이대로도 행복해요."
"그래? 하지만 난 아닌걸.."
영천의 말에 고옥이 다시 울상을 지었다.
조금만 더 말하면 울음을 터뜨릴듯 했다.
그런 고옥이 귀엽다는듯이 영천은 씨익 웃어보이며 말했다,
"네가 나에게 반말을 써준다면 나도 행복할꺼야."
장난기 흐르는 영천의 말에 고옥은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알았어."
"좋아. 그거야!"
"이제 행복한 거지?"
"응."
"어제 갑자기 뛰쳐나가서 미안해. 난 네가 날 가지고 장난을 친 줄 알았어."
"무슨소리야. 이렇게 아름다운 아가씨를 가지고 장난을 치다니. 다만 난.. 사랑하는 여자가 있어서 그랬던 거야."
"사랑하는 여자?"
"응. 후후. 그때가 좋았지.... 1년전에 어떠한 사정으로 인해 우리 둘은 해어졌어. 그래서 지금 우리는 서로가 어디 있는지.. 또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몰라.. 하지만 난 반드시 그녀를 찾아 낼꺼야. 그녀도 아마 날 기다리고 있을 꺼야. 설령 내가 죽었다해도 말이야."
갑자기 미유생각이 나자 영천은 눈시울이 젖어오기 시작했다.
언제나 호흡이 척척 맞았던 미유. 아름다운 얼굴만큼이나 성품도 고왔던 그녀. 생각만 해도 날 행복하게 했던 그녀....
"미안해.. 난 그것도 모르고.."
갑자기 영천의 표정이 어두워지자 고옥은 영천을 꼬옥 안으며 사과했다.
"괜찮아. 헤헤헤. 난 아무렇지도 않다고."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했니?"
"응..."
"그녀 역시 널 사랑했었니?"
"응.."
"그렇구나.. 하지만 나도 널 사랑해."
고옥의 파격적인 말에 영천은 입이 떡 벌어졌다.
"하지만 난.."
"상관없어. 첩이 되어도 좋아. 그러니까 날 받아들여줘.."
"..."
영천은 자신의 품에 안겨 울고있는 이 아름다운 여인을 더 이상 괴롭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또 솔직히 말해 자신도 적지 않이 고옥에게 마음이 끌렸기에 한참을 고민하던 영천은 고옥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좋아. 하지만 첩은 싫어. 한 쌍의 원앙이라면 모를까.."
"헤헤. 생각해줘서 고마워..."
"나도 고마워. 후훗.. 내가 이런 행동을 하는걸 보면 아마 나도 널 사랑했었나봐.."
"정말이야?"
"응."
그 말에 고옥은 행복한 듯한 미소를 지었다.
고옥의 두 눈은 다시 본래 그 초롱초롱한 모양새로 돌아와 있었다.
한참동안 영천에게 안겨있던 고옥은 갑자기 영천에게서 떨어졌다.
그러더니 입고있던 홍의 경장을 벗기 시작했다. 갑자기 옷을 벗는 고옥에게 당황한 영천은 서둘러 고개를 돌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소리쳤다.
"야.. 뭐.. 뭐하는 거야. 얼른 옷 입어!!"
하지만 고옥은 그런 영천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홍의 경장은 물론이고 속옷까지 모두다 벗어버렸다.
그녀의 몸에서 최후의 천조각인 앙증스럽도록 자그마한 고의가 늘씬한 다리를 타고 아래로 흘러내리자 아름답게 무르익은 여인의 나신이 나타났다.
백옥으로 빚은 조물주의 최대 걸작이었다.
학 같은 목 아래 우아하게 흐르는 어깨... 풍만하게 솟은 유실... 그 위에 오똑 올라앉은 붉은 열매... 한줌에 잡힐 듯한 세류요... 앙증맞은 배꼽... 그리고, 그 아래 매끈하게 뻗어내린 탄력 넘치는 두 다리...! 완미! 실로 고옥의 나신은 단 한군데도 흠잡을 곳이 없이 완벽했고 보는이로 하여금 애간장을 타게 만들었다.
곱게 자란 털 사이로 어렴풋이 보이는 비경.
보들보들한 치모가 어설프게 돋아나 그녀의 부끄러운 부분을 가리려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작은 균열은 상큼한 냄새를 풍기며 영천을 유혹했다.
영천의 시선은 고옥의 가슴에서 잠시 머물다 완만히 흐르는 허리의 곡선을 따라 그녀의 사타구니 깊은 곳에 멈추었다.
고옥의 얼굴이 부끄러움에 더욱 붉게 물들었다.
그녀의 유달리 희고 곧은 두 다리는 양 무릎을 꼬옥 붙인 채였다.
고옥은 영천의 눈을 의식하고 가지런하게 다리를 모았다.
영천은 일어나 흑혼마령포를 조심스럽게 벗어내렸다.
훈련으로 단련된 탄탄한 몸. 거기에 환골탈태를 한덕에 얻은 백옥같은 피부. 그리고 다리 사이에서 꼿꼿하게 머리를 든 채 덜렁거리는 영천의 하물이 드러났다. 고옥은 눈을 감았다.
영천은 그런 고옥을 보고 침을 꿀꺽삼키더니 고개를 돌리고 있는 그녀의 나신을 번쩍 안아 침상에 눕혔다.
순간적으로 고옥의 온신경이 두려움과 기대감으로 경직되었다.
그러나 곧 그녀는 천천히 손을 내밀어 영천의 목에 두 손을 감았다. 그리고 모든 것을 맡긴다는 양 무릎의 힘을 풀었다.
이윽고 살과 살이 마주 닿았다.
젖무덤으로, 배로, 허벅지로 그리고 하복부로 와 닿는 힘없이 매끄럽고 감미로운 영천의 그 설육
"아..........!"
고옥은 자신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그 때 집어삼킬 듯 다시 부딪혀 오는 영천의 입술에 둘은 서서히 입술을 꼬옥 붙여갔다. 두 사람의 혀가 서로의 입 속을 드나들며 타액을 교환했다.
고옥은 그녀의 젖가슴이 영천의 뜨거운 몸에 눌려 일그러지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가녀린 몸을 뒤틀면서 입으로 새어나오는 신음을 이를 악물고 참았다.
영천은 고옥의 몸이 무슨 쉽게 깨지는 조각상이라도 되는 듯 조심스레 애무했다.
묵현색귀 우두혁에게서 배웠던 것처럼 부드럽게 입술과 혀로 그녀의 성감대를 자극했다.
영천은 양손으로 여인의 풍만한 엉덩이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입술로는 고옥의 풍만하고 탄력 있는 유방을 빨고 핥다가 가볍게 유방 한 쪽을 깨물었다.
"아......앙."
고옥의 입에서 짜릿한 신음이 새어나왔다.
영천은 고옥의 탐스러운 유방을 깨물고 빨고 주물르며 잔뜩 굳어있던 그녀의 몸을 풀어주었다. 고옥은 온 몸에 느껴지는 쾌감에 다리를 뻗으며 야릇한 신음을 내었다.
영천은 고옥의 희디흰 목덜미와 젖무덤을 싫증이 나도록 빨며 서서히 고옥의 위로 올라섰다.
고옥의 두눈에 영천의 사랑스러운 철추가 비춰졌다. 그리고는 육중한 체중이 몸에 느껴졌다. 이어서 긴장으로 떨리는 영천의 부드러운 손길이 자신의 비좁은 신비림을 더듬고 벌리는 것이 느껴졌다.
"아.... 영천~~ 앙..."
그리고 그의 손가락 사이로 둥그렇고 뜨거운 이물질이 비집고 들어오려 하는 것을 알았다. 고옥은 갑작스러운 충격에 가슴을 흔들며 신음을 토했다.
"아....., 영천....... 너무... 너무 아파.... 그만............ 아앙. "
고옥은 다리를 오므렸다.
그러자 영천은 더 이상 진입하지 못하고 잠시 주춤하더니 고옥의 입술에 입을 맞추어 왔다. 부드러운 그의 혀가 고통으로 굳어진 고옥의 몸을 살며시 녹여왔다.
"..... 아...... 읍. "
"........ "
영천은 고옥의 입안을 혀로 휘졌다가 입술을 떼고 고개를 들었다.
발갛게 얼굴을 붉히는 고옥의 얼굴은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고 몽롱한 눈동자는 물기에 젖어 있었다.
영천은 고옥을 포근하게 감싸안았다.
"지금부터는 많이 아플지도 몰라..... 이겨 낼수 있겠니?"
"물론이야... 우린 언제나 함께잖아..."
"고마워..."
고옥은 영천의 달콤한 속삭임에 온 몸이 녹아 내리듯 힘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영천은 조용히 그녀의 눈을 응시했다. 그리고 고옥의 몸에 힘이 빠진 틈을 타서 영천의 뜨거운 물체는 강인한 힘으로 그녀의 살점을 가르고 들어왔다. 너무도 엄청난 고통에 고옥을 엄습해 왔지만 고옥은 이를 악물고 고통을 참아내었다.
그대로 몸이 둘로 찢어지는 것만 같았다. 결국 그녀는 고통을 참지 못하고 신음성을 터뜨리고 말았다.
"아학!!"
고옥은 찢어지는 듯한 비명을 토하며 양다리를 출렁거렸다. 처녀의 상징을 잃은 그녀의 신비림에서 새빨간 피가 가늘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고통을 감안한 영천은 서둘러 우두혁에게서 배운 방중술을 운용하기 시작했다.
팔방교위의 방식으로 내공을 돌리며 영천은 자신의 양기를 고옥에게 넣어주고 또 고옥의 음기를 자신의 몸으로 흡수하였다.
엄청난 고통에 눈물을 흘리던 고옥은 서서히 그 고통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그러더니 그 고통은 점점 주체할수없는 쾌락으로 바뀌어갔다.
"아앙.. 앙.... 앙.. 영천.. 우린.... 이제 하나가 되는 거지?..."
"응.. 난 너와 함께 할꺼야.. 언제까지나 너의 곁에서 널 지켜 줄께."
"헉... 앙... 기분이 이상해... 하지만 너무 행복해."
가는 핏줄기가 흐르고있는 고옥의 신비림을 드나드는 영천의 철추는 그 속도가 점점 빨라져갔다.
"앙.. 아앙... 너무 뜨거워..... 아앙..."
"나도... 헉.... 헉...."
방중술중 하나인 지섬지완 덕에 영천의 허리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자 그와 비례해 고옥의 비음 섞인 신음도 점점 커져갔다.
'철퍽.. 철퍽.. 철퍽..'
전인미답의 비좁은 동굴에서 느껴지는 완강한 긴축감. 영천 그 강렬한 쾌감에 전신이 녹아드는 듯했다. 그는 형언할 수 없는 쾌감에 몸을 떨었다.
"아하.......하아......흑."
고옥의 몸에 서서히 경련이 일기 시작했다. 가쁜 숨을 내쉬는 부드러운 가슴이 단단해지며 그녀의 매끄러운 손은 덩굴처럼 영천의 목을 휘감았다.
영천은 고옥의 몸 안에서 고동치는 자신의 철추를 느꼈다.
둘사이의 뜨거운 열기와 살부딪히는 소리가 방안을 가득 매웠다.
"헉...... 허억......."
영천의 방중술과 기교에 어느 순간부터 고옥의 옥문은 영천의 철추를 옥죄더니 점차 나긋나긋해졌다. 영천은 온 몸이 떨리는 쾌감을 느꼈다.
"헉헉................."
"으음.. 영천.... 흐흑.... 뭔가가 나오려고 해......"
"헉.... 나도 마찬가지야... 헉...."
"아아.. 영천!!!"
영천의 이름을 소리쳐 부르며 고옥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두 남녀는 짧은 신음을 내 뱉으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절정에 다다른 것이다.
고옥은 그녀의 몸 안으로 뜨거운 무엇인가가 빨려 들어오는것을 느꼈다.
고옥의 옥문과 영천의 철추가 맞닿은 부분에서는 조금씩 하얀 액체가 흘러 나와 이불을 적셨다. 그러나 그 것이 끝이 아니었다. 다 끝난 영천이 빨리 그녀에게서 떨어지길 기다리던 고옥은 그녀의 옥문안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은 듯 축 늘어 졌던 영천의 철추가 다시 자라나 옥문안을 다시금 꽉 채우는 것이 느껴졌다.
"아니 영천... 또.......너무..해..그만...아아앙......"
영천은 처음 맛보는 탐스러운 여자의 살맛에 그의 철추가 다시 단단해지자마자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까의 격렬한 움직임에 지쳤는지 부드럽게 조금씩 허리를 일렁여 갔다.
영천의 부드러운 움직임이 차츰 차츰 고옥을 자극했고 고옥의 몸에 미묘한 감각을 다시 일깨워 주었다. 영천은 조금씩 허리를 빨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의 손이 고옥의 새하얀 분가루가 묻어날 듯 부드러운 유방을 움켜쥐고 압박하며 손끝에 느껴지는 야릇한 감촉에 그녀의 알몸 구석구석을 쓸었다.
그녀의 동굴은 마치 연체동물같이 영천의 철추를 옥죄어 들며 절정이라는 한가지 방향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고옥의 하체에서 흐른 애액이 침상을 흠뻑 적시고 있었다.
"아흑............ 영...천..........아아앙...아앙! 나 어..... 어떻게..........."
고옥은 알 수 없는 말을 간헐적으로 내뱉으며 쾌락에 몸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도 방안에 휘몰아친 열풍은 쉽게 그치지 않았다.
영천은 아직도 연신 허리를 들썩이며 고옥을 정복해 갔으며, 그녀는 여러 번 절정을 느꼈는지 이제는 야릇한 신음성을 지르며 영천의 몸에 매달려 떨어지지 않았다.
"아아...아흐흑...영...천...우리 영원히... 함께 할꺼야....... "
그녀는 헐떡이며 그의 목을 으스러지게 끌어안았다.
탐스런 그녀의 젖무덤은 영천의 손과 입에 뻘겋게 멍이 들고 있었다.
"아아..."
극치의 황홀경... 고옥은 미칠 것 같았다. 아니 숨이 넘어 갈 지경이었다.
허나, 그녀는 그럼에도 영천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아예 매끄러운 두 다리로 영천의 허리를 휘어 감았다.
아울러, 그녀의 펑퍼짐한 둔부도 그의 율동에 따라 격렬히 꿈틀거렸다. 그러던 한순간 그녀의 몸이 활처럼 휘어졌다.
침상의 모서리를 잡고 있던 그녀의 손이 영천의 머리카락을 파고들며 푸들거렸다.
고옥! 그녀는 몇 번을 까무러쳤는지 모른다.
몸 속에서 수없이 화려한 폭발을 느끼고 또 느껴야만 했다.
잠시의 여운을 즐긴 후, 아직도 몸을 부르르 떨며 눈물을 흘리고 있는 고옥에게서 영천은 하물을 빼내었다.
그의 철추에는 고옥의 애액과 이제 고옥이 한 처녀에서 여인으로 거듭났음을 말해주는 애혈이 섞여 묻어있었다. 한참동안 몸을 떨며 쾌락을 맛보던 고옥은 영천이 자신에게서 떨어지자 정신을 차리고는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
그녀의 나신에는 격렬했던 교합의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젖가슴에는 이빨자국과 손자국이 퍼렇게 새겨져 있고 여체의 깊은 곳 일대는 선혈과 체액으로 흥건했다.
고옥은 영천의 뜨거운 시선에 얼굴을 붉히며 영천의 가슴을 때리며 투정을 부렸다.
"아... 다리가 너무 아파.....천랑......때문이야.."
"후후. 처음에는 다 그런거야."
"그나저나 너무해.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덤벼들다니..."
"많이 아퍼? 정말 미안해."
"호홋. 남자는 다 짐승이라잖아."
"무슨소리야. 난 아니라구!!"
"정말?"
"물론이지."
가슴을 내밀며 말하는 영천을 보고 고옥은 생긋 웃었다.
그 귀여운 미소에 영천은 자신도 모르게 고옥의 나신을 껴안자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 두 팔로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가쁜 호흡이 그녀의 목에서 울렸다.
"으음..." 그녀는 몸을 교태스럽게 틀고 나직한 신음소리를 냈다.
너무도 자극적인 유혹이었다.
"오랫동안 당신만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녀는 마치 어린아이가 응석을 부리듯 말했다. 그런 그녀에게 영천은 그의 부드러운 입술을 가져갔다.
그들의 뒤에는 어느새 어두운 새벽은 사라지고 찬란한 아침의 태양이 떠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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